노치용 KB증권 신임사장 "덩치 키우기보다 영업망 확대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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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회사가 작은 규모에 불과하지만 차근차근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
14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58 · 사진)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2년 만에 증권업계로 '컴백'한 그는 주총 직후 기자와 만나 "증권사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외형을 확대해야 다양한 수익원이 나온다"며 "덩치를 키우는 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할 수 있지만 자칫 부실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현대맨'으로 유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로 재직했던 1978년부터 6년간 비서를 지냈고,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현대증권에서 '바이코리아' 사업본부장과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노 사장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함께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던 때 직원 400명에 불과하던 회사를 1년 만에 2500명으로 불려 본 경험이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에 동서증권 고려증권 등이 퇴출되면서 우수 인력을 흡수할 수 있어 운도 좋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현대증권에서 금융상품본부장,도매영업본부장,신탁본부장 등을 맡으며 사업부를 두루 거쳤고 2008년부터 산은캐피탈 사장을 지냈다.
KB증권은 서울 강남 국민은행 지점 내 2개 점포만 갖고 있어 영업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아직 판매 채널이나 자산 규모가 작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라며 KB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14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58 · 사진)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2년 만에 증권업계로 '컴백'한 그는 주총 직후 기자와 만나 "증권사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외형을 확대해야 다양한 수익원이 나온다"며 "덩치를 키우는 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할 수 있지만 자칫 부실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현대맨'으로 유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로 재직했던 1978년부터 6년간 비서를 지냈고,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현대증권에서 '바이코리아' 사업본부장과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노 사장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함께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던 때 직원 400명에 불과하던 회사를 1년 만에 2500명으로 불려 본 경험이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에 동서증권 고려증권 등이 퇴출되면서 우수 인력을 흡수할 수 있어 운도 좋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현대증권에서 금융상품본부장,도매영업본부장,신탁본부장 등을 맡으며 사업부를 두루 거쳤고 2008년부터 산은캐피탈 사장을 지냈다.
KB증권은 서울 강남 국민은행 지점 내 2개 점포만 갖고 있어 영업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아직 판매 채널이나 자산 규모가 작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라며 KB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