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외무대신이 15일 오후 경주 힐튼호텔에서 회동한다. 3국 외교장관들은 이번 회동에서 20일께로 예정된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앞서 민간 합동조사단의 조사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3국은 또 지난 10년간 진행돼온 3국간 협력사업을 점검ㆍ평가하고 미래공동비전 구축 등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함께 이달 하순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차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주요 국제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아울러 지난해 10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구두 합의된 '한.중.일 상설사무국' 설치를 문서로 합의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3국간 협력사업의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은 미래공동비전을 만들고 이를 문서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외교장관은 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3국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양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며, 16일 오전에는 오카다 외무대신과도 회담한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 조사진행 상황에 대한 보충 설명과 함께 향후 대응에서 협조를 당부하고,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사업에 협조해 줄 것을 정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외교장관들은 이 밖에 15일 저녁 유 장관 주최로 만찬을 가진 뒤 16일 오전에는 불국사와 천마총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