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선보인 '이민호 댄디룩'이 유행이다. 올 여름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민호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쿨비즈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인 가방과 구두에 신경을 써보자.

올 시즌 발목까지 올라오는 면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보트 슈즈'(boat shoes)가 덩달아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보트 슈즈'는 가죽 구두의 일종으로 배의 갑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밑창을 단 것에서 유래했다. '데크 슈즈'(deck shoes)로도 불린다. 발등 부분이 U자형으로 꿰매져 편안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캐주얼과 세미 정장 스타일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스타일을 강조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의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적합한 패션 아이템이다. 특히 맨발로 신어 발목을 살짝 노출하면 더욱 돋보인다.

랜드로바는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면서 착용감도 높인 브라운 색상의 보트 슈즈,버팔로는 앞코가 날렵하고 화사한 컬러로 디자인해 쿨비즈 룩에 매치하기 좋은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스니커즈는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신발이다. 영국 캐주얼화 '클락스'가 올 시즌 선보인 스니커즈인 '가죽 스트릿 슈즈'는 부드러운 소가죽으로 만들었고 산뜻한 컬러감이 면바지나 청바지，가벼운 운동복 차림 등과 모두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드레스 슈즈는 브라운 컬러에 주목해야 한다. 김상범 금강제화 상품기획팀 차장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무난한 블랙，그레이 톤 슈트에 검정 구두를 정석으로 알고 있지만 어떤 컬러에나 잘 어울리는 구두는 바로 브라운 슈즈"라며 "부드러운 분위기와 함께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고 조언했다.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브라운 윙팁 슈즈는 간결한 펀칭 장식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준다. '윙팁'은 구두 앞코에 달린 장식이 날개를 펼친 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센스남'이 되기 위해서 양말은 반드시 슈트 색상에 맞추는 것이 좋다.

'빅 백'(Big Bag)도 멋진 남성의 댄디룩을 완성시켜 주는 아이템.킨록앤더슨은 가죽 표면에 잔잔한 엠보싱 무늬를 넣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빅 백'을 선보였다. 패션에 민감한 남성이라면 최근 국내에 들어온 이탈리아 패션잡화 '오로비앙코'의 토트백도 눈여겨 볼 만하다. 브라운 컬러의 나일론 소재 제품으로 은은한 광택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