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지영이 ‘올드미스 다이어리’ 이후 5년 만에 KBS 드라마 여자주인공으로 컴백한다.

김지영은 ‘수상한 삼형제’ 후속으로 오는 6월 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에서 자신을 가꾸는 것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살림꾼 남정임 역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김태호 역에 캐스팅된 이종혁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게 된다.

특히 김지영은 이 드라마에서 남편 김태호(이종혁)의 어머니이자, 시어머니 순옥 역으로 캐스팅된 고두심과 ‘전원일기’ 이후 8년 만에 고부지간으로 재회한다.

김지영이 연기하게 될 남정임은 당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이름을 따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남정임’을 갖고 있지만, 그것과는 한참 먼 삶을 살고 있는 아줌마. 고무줄로 질끈 묶은 머리와 생얼, 목이 늘어진 낡은 티셔츠로 대표되는 촌스러운 짠순이 유부녀다.

‘결혼해주세요’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측은 “김지영이 ‘결혼해주세요’의 남정임 역에 캐스팅을 확정지었다”며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통해 아내와 며느리의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영의 실제 모습이 극중 캐릭터에 많이 녹아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8년 만에 재회하는 고두심과의 막강 연기 호흡 역시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결혼해주세요’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네 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그려질 사랑, 결혼, 이혼에 대해 담을 예정으로, ‘사과꽃 향기’, ‘현정아 사랑해’, ‘인순이는 예쁘다’ 등 가장 인간적인 시선으로 우리네 삶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유경 작가와 ‘최강칠우’, ‘포도밭 그 사나이’ 등으로 열혈팬을 확보하고 있는 박만영 PD가 뭉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