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저하 탓에 많은 우려를 샀던 일부 태극전사들이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맞게 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30일 허정무호의 예비엔트리 명단 30명이 발표된 뒤 대표팀 일부 선수에 대한 경기력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달 4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3실점을 한 후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골키퍼 이운재와 중앙 수비수 강민수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 여부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들의 개별적 문제보다 복합적으로 문제가 생겨 일어난 결과"라며 경기력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이운재도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우겠다"며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파 선수들 중 기성용(셀틱)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도 이번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길게 2달 가까이 실전을 뛰지 않아 '실전 경험이 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지 지켜볼 일이다.

"에콰도르전에서 국내파를 위주로 테스트하고, 사실상 마지막 점검이 될 것"이라고 밝혔던 허정무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이 제각기 기량을 발휘해 사기를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