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 여파로 영국과 독일의 하늘 길이 또다시 막힐 수 있다는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교통부는 영국 일부 상공이 1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15일 발표했다. 교통부는 "아이슬란드 화산이 현재 수준으로 화산재를 계속 분출한다면 남동부 지역을 비롯해 영국 일부 상공이 차례로 폐쇄될 위험이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폐쇄 가능성이 높은 남동부 지역엔 런던 히드로 공항을 비롯해 개트윅 공항,스탠스테드 공항 등이 있다.

영국항공관제센터(NATS)는 또 1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공항 등 3개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으며 더니골공항 등 아일랜드 북부지방 공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금지시켰다.

AP통신은 독일 항공관제당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독일의 항공기 운항이 17일부터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어질 아이슬란드 화산 대폭발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고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