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여객기 이용객 3명 가운데 1명은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지난 1분기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34.2%로 2005년 등장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5년 0.1%에 불과했지만 2006년 2.2%,2007년 6.5%,2008년 9.7%를 기록한 이후 작년 1분기(20.6%)부터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0월 에어부산에 이어 작년 1월 이스타항공의 등장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포함한 현재 4개 저가항공사 구도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작년 2분기 점유율은 25.5%,3분기에는 30%를 처음 돌파(30.7%)했고,4분기에는 31.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노선별로는 부산~제주 노선이 작년 4분기의 61.7%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57.0%의 점유율로 유일하게 대형항공사를 앞서고 있다.

에어부산을 제외한 3개 저가항공사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고객 잡기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의 저가항공사 비중은 46.5%로 처음 40%를 넘으며 대형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한항공 및 에어부산 · 아시아나가 코드셰어로 운항하는 김포~김해 노선 역시 42.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