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 · 협력 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은 우리 기업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 직접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지만 최근 들어 외교적인 교류 채널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 규모는 1990년 12억40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130억달러(한국 수출 총액의 3.1%)로 늘었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 선박이나 휴대폰 에어컨 등 전기전자제품,각종 화학제품 등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아프리카 경제가 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의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2~3% 선으로 중국 일본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세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물건은 대부분 광물 원유 등 1차 생산품이다. 콩고와 나이지리아에서는 원유를,남아공에서는 백금과 철광석 등을 들여온다. 정부는 유연탄 우라늄 등 6대 전략 광종을 선정해 아프리카에서 추가로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