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스페인 2위 은행인 ‘방코 빌바오 비스까야 아르헨따리아’(BBVA)가 국내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BBVA는 오는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BVA의 해외진출 사례 및 성과 등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마누엘 갈라따스 아시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국시장 진출 시기 및 방법에 대한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BBVA는 1857년 빌바오 지방에서 설립된 ‘방코 빌바오 비스까야’가 모태가 됐다.1999년 아르헨따리아 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스페인에서 2위,유로존 내에서 3위 은행으로 발돋움했다.현재 전 세계 40여개국,8000여지점에서 약 11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4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시장을 비롯 포르투갈,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북미와 아시아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실제 2007년 미국 컴퍼스(Compass)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2009년에는 텍사스주 최대 은행이었던 개런티(Guaranty) 은행도 사들였다.아울러 중국에서도 2006년 CITIC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고 15%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BBVA는 금융당국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국내에 진출하되 우선 투자은행(IB) 업무부터 시작한 뒤 차츰 소매금융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