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에 대해 `떠돌이 철새 정치인', `정치 낭인' 등의 용어를 써가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노풍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가 연일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대위원장인 정몽준 대표는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불안정한 후보에게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고 떠들다가 막판에 경기지사로 나온 것 자체가 우리 정치사에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가 정치 낭인에게 우롱당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 후보는 가벼운 말싸움 꾼으로 같은 당 의원에게 `맞는 말도 싸가지없이 한다'는 비판을 들은 게 유시민"이라며 "천안함 격침도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이런 사람이 도지사는 커녕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이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안상수 경기지역 명예선대위원장은 "일산, 대구, 서울, 경기로 온 떠돌이 철새정치인이 어떻게 경기 발전을 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후보도 "생긴 지 몇 달 안된 정당이 선거 때마다 바꾸고 합쳐 정치 불신이 극도에 이르렀다"며 "진보를 표방하는 어떤 정당보다도 진보적인 개혁 조치를 해온 한나라당이야말로 진정한 진보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하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담화 발표와 관련, 야당이 `북풍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북풍 시나리오 운운은 지나치다.

오히려 정략적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회의에서 ▲광역고속철도(GTX) 3개 노선 적극 지원 ▲위기가정 무한돌봄 확대 실시 ▲수도권 정비법 폐지 등 수도권 규제 완화 지원 ▲대중교통 이용촉진법 개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인 18일에는 중앙선대위 간부들이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광주전남 연석 선대위 회의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