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아이패드 전제품에 우리 반도체 들어가죠"
"아이패드 전 제품에 실리콘웍스의 디스플레이용 핵심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는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패드 출시 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입성을 압두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업체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핵심 반도체인 드라이버IC, 타이밍 컨트롤러(T-Con), 전원관리IC(PMIC) 등을 핵심 제품으로 확보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토털 솔루션 업체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아이패드 전 제품에 드라이브IC와 타이밍 컨트롤러를 납품하고 있다. 덕분에 아이패드 1대당 대략 5~7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

실리콘웍스는 2008년 애플 맥북 에어에 슬림 노트북용 뉴인터페이스를 공급하면서 큰 실적 성장을 이룬 바 있다. 2008년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매출액도 125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실리콘웍스는 이번 애플 아이패드 출시로 올해에는 25%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1999년 LG반도체 출신의 설계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설립돼 2002년 세계 최초로 멀티채널 드라이버IC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드라이버IC와 타이밍 컨트롤러 분야에서 세계 시장 11%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 대표는 "실리콘웍스의 실적은 디스플레이 업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최근 LED TV, 3D TV, 태블렛 PC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 확대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글로벌 탑 10'으로의 진입이 목표"라며 "상장을 기회로 해외 고객 확대를 위한 해외 판매망 구축과 핵심 인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리콘웍스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며,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 예정 공모가는 6만1000~6만7000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