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서희경 "가을잔치 벌써부터 설레…올해 챔피언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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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우승 못한 대회…커리어 그랜드슬램 욕심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KLPGA챔피언십입니다.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중 이 대회에서만 우승컵을 놓쳤어요.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 대상 수상자인 서희경(24 · 하이트)은 17일 '메트라이프 · 한경 KLPGA챔피언십'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서희경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 하이트컵 여자오픈 · KB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등 3개 대회를 제패하며 '메이저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KLPGA챔피언십에서는 2위로 아깝게 우승을 놓쳐 '그랜드 슬램'(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지 못했다.
서희경은 신지애(22 · 미래에셋)의 빈 자리를 메우는 국내 여자골프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 3월 초청 선수로 참가해 미국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9번째 비회원 우승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의 참가 여부가 대회 흥행을 좌우할 만큼 인지도와 위상도 높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 국내 대회 우승은 아직 없다. KLPGA투어 개막전인 중국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에서 2위,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데 그쳤다.
"부담은 없어요. 시즌 개막전이나 롯데마트여자오픈은 솔직히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니었어요. 두 대회 모두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죠.물론 롯데마트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 아쉬움이 남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그래도 만족해요.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비염 재발과 발목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조금 쉬면서 컨디션을 조율해 '승수 쌓기'에 나설 예정이에요. "
서희경의 가장 큰 팬이자 버팀목은 늘 갤러리로 따라다니며 경기를 지켜보는 부모다. 그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이 없어 부모님께서 속상해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지난 대회는 잊어버리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연습장에서 만나는 팬들도 우승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준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크게 없다고 했다. 매년 해오던 대로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고,지난해 대회가 많았던 탓에 하반기에 줄었던 몸무게도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스윙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전에는 리듬으로 하는 스윙이었는데 지금은 스윙 아크를 줄이고 스피드를 늘린 게 달라진 점이죠.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지 거리가 15~20야드는 늘었어요. 다운스윙 때 팔을 겨드랑이에 붙여 몸통으로 회전하는 게 효과가 있나 봐요. 긴 파4홀도 큰 부담이 안 돼요. 아이언은 부드럽게 달래서 치는 스타일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어요. "
올 시즌 신인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희경은 이에 대해 "신인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고 말하긴 이르다"며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가기 위해서 늘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서희경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건 뭘까. 결정적인 순간에도 전혀 긴장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에 어떻게 긴장되지 않겠어요? 솔직히 많이 긴장하고 떨려요. 하지만 밖으로 표현을 안 하려고 해요. 마음 속으로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인 자기 최면을 걸어요. '떨지 말고 침착하게 하던 대로 하자'라는 식이죠.이런 모습이 남들에게는 포커페이스로 보이나 봐요. "
그는 다시 한번 여자골프 '가을 잔치'에 참여해서 꼭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아깝에 우승을 놓쳤어요. 하반기 상금왕의 주요 변수가 되는 대회인만큼 최선을 다할게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 대상 수상자인 서희경(24 · 하이트)은 17일 '메트라이프 · 한경 KLPGA챔피언십'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서희경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 하이트컵 여자오픈 · KB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등 3개 대회를 제패하며 '메이저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KLPGA챔피언십에서는 2위로 아깝게 우승을 놓쳐 '그랜드 슬램'(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지 못했다.
서희경은 신지애(22 · 미래에셋)의 빈 자리를 메우는 국내 여자골프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 3월 초청 선수로 참가해 미국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9번째 비회원 우승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의 참가 여부가 대회 흥행을 좌우할 만큼 인지도와 위상도 높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 국내 대회 우승은 아직 없다. KLPGA투어 개막전인 중국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에서 2위,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데 그쳤다.
"부담은 없어요. 시즌 개막전이나 롯데마트여자오픈은 솔직히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니었어요. 두 대회 모두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죠.물론 롯데마트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 아쉬움이 남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그래도 만족해요.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비염 재발과 발목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조금 쉬면서 컨디션을 조율해 '승수 쌓기'에 나설 예정이에요. "
서희경의 가장 큰 팬이자 버팀목은 늘 갤러리로 따라다니며 경기를 지켜보는 부모다. 그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이 없어 부모님께서 속상해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지난 대회는 잊어버리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연습장에서 만나는 팬들도 우승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준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크게 없다고 했다. 매년 해오던 대로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고,지난해 대회가 많았던 탓에 하반기에 줄었던 몸무게도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스윙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전에는 리듬으로 하는 스윙이었는데 지금은 스윙 아크를 줄이고 스피드를 늘린 게 달라진 점이죠.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지 거리가 15~20야드는 늘었어요. 다운스윙 때 팔을 겨드랑이에 붙여 몸통으로 회전하는 게 효과가 있나 봐요. 긴 파4홀도 큰 부담이 안 돼요. 아이언은 부드럽게 달래서 치는 스타일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어요. "
올 시즌 신인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희경은 이에 대해 "신인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고 말하긴 이르다"며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가기 위해서 늘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서희경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건 뭘까. 결정적인 순간에도 전혀 긴장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에 어떻게 긴장되지 않겠어요? 솔직히 많이 긴장하고 떨려요. 하지만 밖으로 표현을 안 하려고 해요. 마음 속으로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인 자기 최면을 걸어요. '떨지 말고 침착하게 하던 대로 하자'라는 식이죠.이런 모습이 남들에게는 포커페이스로 보이나 봐요. "
그는 다시 한번 여자골프 '가을 잔치'에 참여해서 꼭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아깝에 우승을 놓쳤어요. 하반기 상금왕의 주요 변수가 되는 대회인만큼 최선을 다할게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