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등에 총 26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도 삼성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공장)에서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분야별로 반도체에 11조원，LCD 5조원 등의 시설투자를 실시하고 연구개발(R&D) 등에도 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부사장을 비롯,최지성 사장，권오현 사장(반도체사업부장)，조수인 사장(메모리담당)，이상훈 사장(사업지원팀장)，윤주화 사장(경영지원실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올해 글로벌 IT(정보기술)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라인 투자 등을 통해 반도체 3000명，LCD 4000명 등 총 1만명 정도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