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게임과 티샷 정확성을 더 높여 5년 내에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

SK텔레콤오픈(20~23일,스카이72CC)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온 최경주(40)의 다짐이다. 그는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PGA투어에 진출한 지 11년이 되지만 아직도 그린에 올라가면 퍼트라인을 읽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US오픈이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려면 티샷 낙하지점의 벙커를 피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그러려면 티샷을 지금보다 더 정교하게 날리는 수밖에 없다"며 "두 부문을 더 체계적으로 갈고닦아 5년 안에 목표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최경주는 올 들어 1994년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11개 대회 연속 커트를 통과했다. 놀라운 상승세다. "국내에서 활약할 때도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몇 대회인지 숫자를 세어본 적은 없어요. 대회에서는 오직 내가 준비한 대로 샷과 결과가 나오느냐에 집중합니다. 요즘 컨디션이 좋아 커트오프 걱정 없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합니다. "

박세리가 3년 만에 우승한 데 대해 묻자 최경주는 "선수 실력이 어디 가나. 이제 우승했으니 살아날 것이다. 선수는 기회가 오면 항상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