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연 2.86%(신규 기준)로 떨어졌다. 지난 1월 코픽스 금리가 공시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연 3% 선이 깨졌다.

은행연합회는 4월 코픽스 금리가 신규 기준으로 연 2.86%，잔액 기준으로 연 4.03%를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달에 비해 신규 기준은 0.4%포인트，잔액 기준은 0.0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추가되는 가산금리를 고려하더라도 실제 대출금리는 연 3~4%대 수준이다. 가산금리가 0.6~2.02%포인트인 우리은행의 경우 실제 대출금리는 연 3.46~4.88%(6개월 신규 기준)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4월 중 예금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코픽스 금리가 처음으로 연 2%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CD 수익률은 4월 평균 연 2.51%로 3월에 비해 0.32%포인트 떨어졌고 은행채 금리도 1년 만기 기준으로 3월 연 3.16%에서 4월 연 2.88%로 하락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금리 변동폭이 작고 금리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반면 신규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히 반영한다"고 말했다. 금리가 오를 때는 '신규 기준'코픽스 금리가 '잔액 기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