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새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하얀 거탑'의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내사랑 내 곁에'의 ‘종우’.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과 더불어 캐릭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는 김명민.

때문에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김명민은 출연 이유를 딸을 구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사투를 숨쉴 틈 없는 긴박감으로 그려낸 탄탄한 시나리오, 여기에 극한을 오가는 감정에 따른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해야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있다고 밝혔다.

신실한 믿음으로 가득했던 목사 ‘주영수’는 딸의 유괴로 신에 대한 믿음과 삶에 대한 희망도 잃은 채 타락한 사업가로 변모한다.

8년 후 죽은 줄 알았던 딸이 ‘그 놈’과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는 피 끓는 부성애를 펼치는 절박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한 인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극한의 성격변화를 보이는 ‘주영수’는 마치 김명민을 위해 탄생한 캐릭터와도 같다.

주영수라는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가진 김명민은 ‘주목사’에서 ‘주사장’으로 변모된 모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헤어스타일까지 제안했을 정도.

본인이 선택한 역할을 늘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김명민은 ‘주목사’의 신실하고 정제된 느낌뿐만 아니라, 타락하고 의심과 불신에 가득 찬 ‘주사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김명민의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오는 7월 초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