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굴삭기용 유압 실린더 제조업체 동양기전에 대해 두산그룹의 주가 하락과는 구분돼야 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2500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양기전은 두산그룹의 영업외적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동양기전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영업 측면에서는 오히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강력한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산그룹의 주가 하락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두산그룹의 주가 성과와는 구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연구원은 "동양기전의 전 거래일 종가는 2010년 주가수익비율 7.4배로 일반 자동차 부품사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수익 구조상 기계회사의 특성이 큰 동양기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아직 기계부문의 가치는 합리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양기전은 자동차와 기계, 중국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개선도 뚜렷하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절성 없는 분기 매출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