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경기ㆍ유럽 악재를 딛고 기적적으로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오전장만 해도 유럽 재정위기 후폭풍 우려와 달러강세, 뜻밖으로 부진하게 나온 경제지표에 주눅든 채 3대지수는 2%가까이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들어 기술주와 일부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활발히 유입되며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05%, 5.67포인트 오른 1만625.8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1%, 1.26포인트 오른 1136.94로, 나스닥지수는 0.31%, 7.38포인트 상승한 2354.23으로 마감했다. 유럽 불안이 뉴욕증시에 그늘을 드리운 가운데 경제지표까지 너무 나쁘게 나와 불안감이 고조됐다. 개장 전 발표된 5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19.1을 기록, 전월 31.9에 비해서는 물론 블룸버그 전망 치 30.7도 크게 하회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만436, 1115로 지난해말 수준으로 밀리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대형주중에서는 18일 실적 발표를 발표하는 월마트, 홈디포, 휴렉팩커드가 지수반전의 분위기를 잡았다. 월마트는 오전 52달러까지 빠졌다 오후들어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며 1.17% 오른 52.73달러로 마감했다. 홈디포는 오전부터 일찌감치 낙폭을 줄여 나간끝에 1.11% 오른 35.6달러로 장을 끝냈다. 휴렛팩커드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 0.19%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상승반전의 공이 컸다. 세계최대 프로세스칩 메이커 인텔은 0.59%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03% 상승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6% 뛰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