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해양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업황 불투명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만500원을 유지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조7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출액 감소는 환율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1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007~2008년 수주된 선박이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신조선가는 2004~2006년 대비 평균 13% 상승했고, 후판가격이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선가상승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다만 당분간 호재에 민감한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은 있지만 30% 전후로 하락한 신조선가와 과잉공급된 선복량을 고려할 때 발주량의 하향 등 업황 우려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난 해양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업황불투명성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