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인수합병(M&A) 불확실서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여전히 유효한 차별화 포인트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 당기순이익 1077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동양증권 추정치와 시장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하는 다소 부진한 실적이었고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아쉬운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선박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조선부문이 21.9%나 감소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해양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9%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전분기대비로는 25% 감소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상승추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며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좋은 해양부문의 매출비중이 전분기 42.4%에서 37.3%로 낮아졌고 해양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전분기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다소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부문은 건조량 증가를 바탕으로 연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조선 부문 역시 07~08년 수주받은 고선가 물량이 여전히 수주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조선부문 이익율 4.5%는 후판 파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08년 상반기의 8~9% 대비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의 실적흐름에 대해 크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M&A모멘텀을 꼽았다.
그는 "매각 작업이 언제쯤 시작될지, 인수의향을 가진 그룹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등 M&A과정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당장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