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내주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미국증시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날 국내증시도 반등세가 예상된다. 또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는 하락 마감해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은행 조재성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역외세력의 숏커버(팔았던 달러를 되사는 것)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도 상당 부분 처리됨에 따라서 이날 환율의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유로화가 전날의 급락세를 극복하고 반등한 점도 환율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문제는 추가 악재는 없지만 이미 유로존의 금리인하를 제외한 최대한의 구제안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된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이것이 당분간 환율에 변동성과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늘리는 데 부정적인 요인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나은행 박재원 영업상품본부 대리는 "유럽발 위기가 지속되고 중국의 긴축 가능성,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달러화 상승 재료가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달러매수)를 강화시키고 있다"며 "환율의 하락 시도가 있을때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집중되며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애널리스트는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앞두고 북한이 연류된 것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는 있는 점은 시장의 롱마인드를 유지시킬 것"이라며 "따라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다소 불안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40~1155원 △하나은행 1143~1155원 △우리은행 1140~1153원 △우리선물 1145~1160원 △삼성선물 1142~1160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