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며 현지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HMI) 법인장은 지난 12~13일 열린 현대차 해외법인장회의 참석차 귀국, 함께 방한한 인도 언론을 대상으로 "매년 적어도 1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현재 판매되는 모델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등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드, 시보레, 폭스바겐, 스즈키 등이 인도 시장에 경소형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박 법인장은 말했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통해 현지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다.

박 법인장은 "올해 인도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경쟁업체들이 올 들어 많은 신차를 내놨지만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인도시장 점유율은 20.6%, 올해 1~4월 점유율은 20.7%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첸나이 공장은 연산 60만대 규모로, i10, 상트로, i20 등 현지 전략형 경소형차와 베르나, 쏘나타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생산량은 총 60만588대(수출 포함)를 기록했다. 올해 중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출시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