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탄소 저감 및 친환경 · 신재생 에너지 산업 관련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부터 여러 형태의 신재생에너지까지 광범위한 저탄소 · 친환경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축적된 멤브레인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상 · 하수도 처리에 적용할 수 있는 멤브레인 모듈 '클린필-S'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수처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멤브레인이란 분리하고자 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매개체로 형태,소재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멤브레인은 가운데가 비어 있는 원통형 튜브 형태로 정수기,혈액투석 및 단백질 분리 등에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규모 수처리 분야에 적용되는 멤브레인은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태에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지만,코오롱의 '클린필-S'는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현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가 수자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멤브레인을 적용한 상 · 하수도 처리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멤브레인을 적용한 영등포 정수장 시범사업에 참여해 '클린필-S' 멤브레인을 적용한 정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에도 '클린필-S'가 채택돼 2012년엔 부산시민들에게 맑은 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섬유,필름,화학 등 고분자 및 화학 소재분야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에너지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재생섬유는 폐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합공정이 생략된다"며 "원사생산 공정을 기준으로 PET 재생섬유의 경우 84.6%의 탄소 발생 저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