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풍력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까지 풍력발전 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풍력단지 개발사업 및 발전사업을 확대 · 발전시켜 세계 10대 풍력발전 설비업체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디.

효성은 1977년 창원에 중공업 공장을 건설하고 변압기,차단기,모터 등 전력 및 산업설비 분야에서 기술 기반을 쌓아왔다. 특히 증속기와 발전기 분야에서 검증된 설계기술과 생산역량과 경험은 풍력발전기 제작 및 전력시스템 운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고 있다.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2004년 자체 기술로 750㎾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해 대관령 실증단지에서 시험운전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4월 초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 기관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8월엔 국내 최대용량인 2㎿급의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 국제인증을 따냈다. 지난해 하반기엔 독일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고,사내 연구 · 개발(R&D) 인력 전원을 파견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도 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풍력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2008년11월 5㎿급 해상 풍력발전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2012년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5㎿급 이상의 대용량 해상 풍력시스템은 높은 기술이 필요해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업체만이 개발 중"이라며 "5㎿ 해상 풍력시스템의 개발 성공을 통해 글로벌 풍력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태양광발전시장엔 2007년 한국서부발전의 3㎿급 삼랑진 발전소 발전설비를 수주하면서 본격 참여했다. 효성이 설계부터 구매,시공까지 맡아 건립된 삼랑진발전소는 최근 성공적으로 발전을 시작했다. 2008년 하반기엔 자체적으로 1.6㎿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시켜 운영 중에 있다. 이 밖에 기존 가스엔진 열병합 시스템개발 등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개발도 진행 중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