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직장인의 35.2%가 지난해보다 재테크에 더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56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우선 전년 대비 올해 재테크 비용에 대해 △‘동일하다’(35.5%)는 답변이 가장 많은 가운데 △‘작년보다 재테크 규모를 늘렸다’(35.2%)는 직장인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줄였다’(29.3%)는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재테크를 늘린 직장인들은 주된 원인으로 △‘목돈이 필요한 일을 계획하고 있어서’(51.2%)라고 답했다.이어서 △‘실수입이 늘어나서’(34.9%)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11.6%) 등이 있었다.재테크 비용을 줄였다는 직장인들은 절반 이상이 △‘돈을 쓸 곳이 많아져서’(56.2%)라는 이유를 들었다. △‘물가가 올라서’(22.7%) △‘실수입이 줄어들어서’(12.7%) 라고 답한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재테크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조사 결과 이들은 평균적으로 월 급여의 55%를 생각하고 있었다.즉,급여의 절반 이상은 재테크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이다.분포별로 살펴보면 △50~70%(45.6%)가 가장 많았고 △70~90%(31.7%) △30~50%(14.8%) △10~30% 미만(5.5%) △10% 미만(1.4%) △90~100%(1.1%)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의 92.1%는 앞으로 특별히 투자를 늘리고 싶은 부문이 있다고 밝혔으며 1위는 △저축(40.4%)이 차지했다.△펀드(19.5%) △부동산(16.8%) △주식(14.8%)이 뒤를 이었고 △보험(7.5%)이나 △채권(1.0%)을 꼽은 직장인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의 최근 재테크 현황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재테크에 투자하는 비용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각 부문의 비중을 물었는데 △저축(54.2%) △보험(20.1%) △펀드(8.3%) △주식(7.8%) △부동산(3.5%) △채권(0.7%) △기타(7.1%)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인크루트가 2007년 실시했던 같은 조사의 결과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시의 응답률을 살펴보면 △저축(38.9%) △보험(21.4%) △펀드(17.3%) △주식(9.3%) △부동산(7.4%) △채권(0.6%) △기타(5.2%)로 분포되어 있다.3년 전에 비해 저축은 15.3%포인트 상승했고 반대로 펀드는 9.0%포인트 하락한 것.이는 2008년 많은 펀드가 소위 ‘반토막’이 나면서 수익률을 보장하지 못하자 많은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인 저축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