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비즈니스' 시대] 현대중공업‥풍력ㆍ태양광 사업 강화 '脫조선' 폴리실리콘 분야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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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가면 다른 조선소에선 보기 어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높이 70m,날개 길이만 37m에 이르는 1.65㎿급 풍력발전기가 주인공이다. 현대중공업이 풍력 발전 사업에 필요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해 작년에 설치한 것으로 선박 블록을 만드는 생산 설비용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2.현대중공업은 1997년 태양광 발전 사업성 연구를 시작했다. 2004년엔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2005년 울산 선암에 20㎿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에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인 지난 2006년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6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발전단지에 수출했다.
현대중공업의 요즘 화두는 '탈(脫) 조선'이다. 세계 1위 선박 제조업체에만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풍력과 태양광은 현대중공업 미래 사업의 핵심이다.
현대중공업의 풍력 발전 사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단연 발군이다. 지난 1월에 파키스탄에 50㎿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말 1.65㎿ 풍력발전기 30기를 공급, 내년 중순부터 6만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h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으로 파키스탄의 만성적 전력난 해결에 큰 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에 앞선 작년 9월에는 미국 웨이브 윈드사와 1.65㎿ 풍력발전기 6기 수출 계약을 체결,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앞으로 풍력 발전의 본고장인 유럽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에는 풍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풍력 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및 다탕산둥발전 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자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것.
태양광 사업에서도 국내 1위다. 태양전지와 모듈까지 합해 국내 최대 규모고,폴리실리콘부터 발전소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2007년 8월 울산의 기존 모듈 공장을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 내 2만㎡ 부지로 이전 · 확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2008년 5월엔 총 340억원을 투자, 소이공업단지 2만㎡ 부지에 태양광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추가로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제2공장을 증설했으며,작년 말 제2공장을 완공함으로써 태양전지 330㎿ · 태양광모듈 300㎿등 국내 1위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도 진출했다. 2008년 3월 KCC와 합작법인(KAM)을 설립하고 올해 연간 2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며,100㎿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도 생산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시스템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이를 토대로 현대중공업은 2008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태양광 모듈을 대규모로 수주하기도 했다.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작년 6월엔 국내 최초로 미국안전규격(UL)을 획득, 미국 등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태양광 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일본 주택용 태양전지 시장에도 진출해 2011년 5만㎾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현대중공업은 1997년 태양광 발전 사업성 연구를 시작했다. 2004년엔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2005년 울산 선암에 20㎿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에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인 지난 2006년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6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발전단지에 수출했다.
현대중공업의 요즘 화두는 '탈(脫) 조선'이다. 세계 1위 선박 제조업체에만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풍력과 태양광은 현대중공업 미래 사업의 핵심이다.
현대중공업의 풍력 발전 사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단연 발군이다. 지난 1월에 파키스탄에 50㎿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말 1.65㎿ 풍력발전기 30기를 공급, 내년 중순부터 6만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h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으로 파키스탄의 만성적 전력난 해결에 큰 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에 앞선 작년 9월에는 미국 웨이브 윈드사와 1.65㎿ 풍력발전기 6기 수출 계약을 체결,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앞으로 풍력 발전의 본고장인 유럽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에는 풍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풍력 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및 다탕산둥발전 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자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것.
태양광 사업에서도 국내 1위다. 태양전지와 모듈까지 합해 국내 최대 규모고,폴리실리콘부터 발전소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2007년 8월 울산의 기존 모듈 공장을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 내 2만㎡ 부지로 이전 · 확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2008년 5월엔 총 340억원을 투자, 소이공업단지 2만㎡ 부지에 태양광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추가로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제2공장을 증설했으며,작년 말 제2공장을 완공함으로써 태양전지 330㎿ · 태양광모듈 300㎿등 국내 1위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도 진출했다. 2008년 3월 KCC와 합작법인(KAM)을 설립하고 올해 연간 2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며,100㎿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도 생산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시스템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이를 토대로 현대중공업은 2008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태양광 모듈을 대규모로 수주하기도 했다.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작년 6월엔 국내 최초로 미국안전규격(UL)을 획득, 미국 등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태양광 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일본 주택용 태양전지 시장에도 진출해 2011년 5만㎾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