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하이트맥주 주가가 매매일 기준으로 3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유통재고 조정 및 판관비 증가 등으로 '어닝쇼크' 수준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정책적 유통재고가 정리되면서 매수 타이밍이 본격 도래할 것이란 증시전문가의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0시52분 현재 하이트맥주는 전날대비 2.93% 오른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외국계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4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경영진(기획, 마케팅, 영업) 교체 이후 판매량 관리에서 브랜드 관리로 성과평가 체계에 변화를 줬다"며 "종전 출하된 유통재고 정리와 매출채권 건전화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출하량을 통제, 향후 신제품 출시 등 의사결정이 경영성과에 민감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회복된 수익성, 수입맥아의 톤당 가격이 1분기 497달러에서 2분기 387달러로 하락, 전년대비 환율하락 효과 발생 영향으로 올 2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5월 기온 상승과 6월 월드컵 수혜로 2분기부터 총 출하량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경기회복에 따른 맥주 수요 회복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