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웹젠NHN게임스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창근 웹젠 대표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 웹젠은 이제 과거 10년을 뒤로 하고 NHN게임스와의 합병 후 최고의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10년을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웹젠은 NHN게임스와의 1대 1.57 흡수합병을 발표했고, 오는 7월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창근 웹젠 대표와 김병관 NHN게임스 대표가 통합 웹젠의 '각자대표'를 맡는다.

합병 후 통합 웹젠은 매출 530억원, 시가 총액 4000억원, 직원 규모 550명 규모의 국내 게임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병관 대표는 "신생 기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확률은 5%도 안 된다"며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웹젠은 5%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 웹젠은 앞으로 10년 뒤에 여전히 살아남는 1%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웹젠은 합병 이후 3D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뮤 온라인' 등 기존 게임을 안정화하며 신작 게임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 '뮤 온라인', 'R2', '썬 월드에디션', '아크로드' 등 4개 게임 누적 매출액은 3300억원 이상이며, 통합 웹젠은 매년 500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서비스 예정인 게임은 일인칭슈팅게임(FPS)인 '헉슬리'와 '배터리' 등이 있다. 통합 웹젠은 신작 게임을 통해 MMORPG에만 편중돼 있던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다음 달 말부터 초기 투자기여금의 형태로 3년간 전체 매출의 15%씩을 회수할 EA의 게임 'APB'와 북미·유럽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갖고 있는 게임 'T-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7월 합병 절차가 완료될 통합 웹젠은 현재 서비스 중인 4개의 MMORPG와 2개의 FPS게임, 준비 중인 차기작을 포함해 최소 12개 이상의 게임 서비스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