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책 읽기를 좋아하고 서점에 자주 갔을 뿐인데 제가 독서왕이라니 얼떨떨해요. 더구나 직장생활을 한 뒤로는 예전에 비해 책 읽는 양도 줄었는 걸요.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에서 일하는 올해 6년차의 황선영 대리(29)는 일주일에 한 권꼴로 책을 정독하는 스타일이다.

"심리학이나 디자인 관련서를 좋아해요. 가령 독일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색채심리의 대가인 에바 헬러가 쓴 《색의 유혹》(예담)은 각각의 색상이 주는 의미와 사람들의 반응,그림이나 디자인에서 읽혀지는 의미 등을 설명해주는데,조경 관련 업무를 하면서 외관 디자인이나 색채가 실제로 어떤 느낌을 줄지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전에 읽었던 걸 최근에 다시 읽었는 데도 역시 재미있어요. "

황 대리는 흥미롭게 읽은 심리학 책으로 《위험한 심리학》(송형석 지음,청림출판)을 꼽았다. 말투나 행동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를 퍼즐 맞추듯 읽을 수 있도록 알려주기 때문에 남은 물론 자신의 심리까지도 알 수 있어 대인관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책은 주로 퇴근 후 운동하러 가기 전에 1시간씩 읽어요. 심리학,디자인은 물론 클래식이나 미술 등 예술 관련서도 좋아합니다. 가끔은 소설도 읽고요. "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