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자오상증권 딩안화(丁安华)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최초로 실행에 옮기는 국가 중 하나가 될 전망이고, 올해 A주 시장은 2600~3800포인트 구간에서 변동성이 높은 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올해 중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3.2% 증가하고, 금리의 경우 0.5%가량, 위안화는 최대 5%까지 절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금리인상과 인민폐 절상에 따른 수혜업종, 수출 증가 및 원자재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천야민(陈亚民) 상해교통대 교수는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가치 분석'이라는 주제로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에서 중국증시가 세계증시보다 고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같은 기업일지라도 홍콩 H주보다 중국본토 A주의 PER이 높다고 천 교수는 분석했다. 이는 외국자본 유입이 제한된 중국 자본시장의 거시적 환경과 엄격한 상장제한 등 구조적 요인 등이 원인이며 이 같은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중국 자본시장이 창업판(차스닥)시장 개설과 신용거래 및 지수선물 도입 등 시장혁신과 개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후 중국시장의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 금융투자업계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중국 자본시장 진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 발표 내용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에서 오는 19일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