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18일 오후 2시37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65% 상승한 165.63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규모 수주를 발표한 신한이 가격제한폭(14.95%)까지 오른 769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남광토건(5.27%), 대우건설(3.97%), 한전KPS(2.65%), 한일건설(2.59%), 금호산업(2.05%) 등이 오르고 있다.

성지건설, GS건설, 두산건설, 중앙건설, 현대건설 등도 1% 내외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 워낙 건설업종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이날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탄 것"이라며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사의 도덕적 해이를 그냥 방치할 수 없다며 건설사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시사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나쁘지 않은데다 재무구조 측면에서 대형 건설업체는 중소형 건설업체 리스크와는 별개로 유래가 없는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재개발과 해외부문에서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건설업체의 실적은 여전히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에 대해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