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우승해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는 9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 · 한경 KLPGA챔피언십'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총상금 7억원의 메이저대회에 걸맞은 운영과 이벤트,갤러리 관람문화 개선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란(24 · MU스포츠)은 "한국경제신문과 메트라이프가 KLPGA챔피언십을 개최한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며 "최고 권위 대회인 만큼 선수들 사이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대회답게 선수들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코스 관리와 난이도 셋업을 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별도의 사인 용지를 팔아 그 종이에만 선수들의 사인을 받게 하고 여기에서 남은 수익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보미(22 · 하이마트)는 "선수들의 소장품을 경매하고 수익금을 뜻깊은 곳에 써도 좋을 것"이라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 라운드가 끝난 뒤 포토타임을 마련해 좋아하는 선수와 추억의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LPGA투어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홍진주(27 · 비씨카드)도 "꼭 참가해 우승컵을 들고 싶다"며 "코스를 어렵게 만드는 것보다 흥미진진하게 셋업해 명승부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