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사업자 연말까지 선정"…최시중 방통위원장, 일정 발표
정부가 오는 12월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와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를 선정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일정을 확정했다. 8월 초까지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8월 말 기본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기본계획에는 종편과 보도채널의 사업자 수,선정 방식,심사 방법,심사 기준, 사업계획서 접수 등 세부 추진 일정 등이 담긴다. 방통위는 다음 달부터 기본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방송 · 경영 · 법률 ·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운영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6월부터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실무절차에 들어가 연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항간에서 선정 절차가 끝없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억측이 있으나 그렇지 않음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연말까지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5~6개월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라며 "그동안 충분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연말까지 선정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9월에 예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승인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9월 말이나 10월 초 신청서를 받을 경우 사업계획서 심사,청문 등의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는 데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방통위는 보고 있다.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를 12월에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방통위는 다음 달부터 종편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 달 신문부수 확인 인정기관을 지정하고 9월까지 시행령 개정 및 고시 제정을 통해 신문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을 포함한 시청점유율 산정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통신정책국장은 "미디어렙,KBS 수신료 인상 등 방송시장 현안과는 별개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종편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 종합편성채널=KBS MBC SBS 같은 지상파방송처럼 드라마 · 보도 · 오락 ·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새로운 방송채널이다. TV수신 안테나로 가정 등에서 직접 수신이 가능한 지상파와는 달리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유료 방송사업자들은 종편 채널을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