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안정세를 찾았던 오이 방울토마토 양배추 등 주요 채소 도매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5월 들어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이 이어지면서 외식업계 특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양배추 상품(上品) 8㎏그물망은 8050원에 거래됐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32% 오른 것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6814원까지 올랐으나,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난주에는 6098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식업체 수요가 많은 방울토마토 특상품 5㎏ 상자도 최근 1주일 새 24% 오른 2만796원에 경락이 이뤄졌다. 방울토마토는 일기불순으로 지난달 말 3만1936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으나 최근 가정의 달 특수로 다시 상승했다.

지난달 말 2만5987원에 거래됐던 오이취청 특상품(50개)은 1주 전 1만4500원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1만7055원에 거래돼 다시 17% 올랐다. 당근 상품 20㎏짜리 한 상자도 1주일 새 22% 오른 2만7500원을 기록했다.

파슬리는 좀처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1만3534원이었던 상품 4㎏짜리 한 상자는 1주일 전 2만4931원으로 오른 뒤 이날 4만1683원까지 뛰었다.

인창수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과장은 "이달 들어 채소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각종 가정의 달 행사가 이어지면서 채소값이 반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