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화장품주가 불안한 장세에서 동반 상승세를 타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8일 3.79% 오른 90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100만원에 근접했다. 주가가 90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5일(91만5000원) 이후 4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도 이날 2.90% 오른 31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시가총액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업종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5조2788억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화장품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방문판매 인력이 강화되면서 1분기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또 "럭셔리 화장품을 주축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03만원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도 1분기 화장품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앞서 인수한 더페이스샵이 1분기 매출 642억원과 영업이익 115억원의 좋은 실적을 냈고,더페이스샵을 제외하고도 기존 국내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 전략에 따라 높은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34만원을 제시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