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생애재무설계 전국순회 박람회] "맞춤형 버라이어티 재무설계…재테크 행사중 가장 명품"
한국경제신문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생애재무설계 전국 순회 박람회' 첫날 행사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500여석이 빼곡히 들어차는 대성황을 이뤘다.

참석자 대다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재테크 및 재무설계 행사 중 가장 명품으로 꼽을 만한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는 자리가 없어 서서 듣기도 했고 대부분 참가자들은 첫째 강의부터 셋째 강의까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자리를 비우지 않고 강연을 들었다.

◆재무설계 종합정리 기회

행사에 참여한 연령층도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회사원 자영업자들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온 40대 주부들도 있었고 노후 자산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러 온 60~70대 노년층도 많았다. 특히 보험설계사나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직원 등 재무설계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대희씨(회사원 · 40)는 "재무설계에 관심이 많은데 한탕 투자가 아닌 합리적 목표 설정과 그 목표에 맞는 투자를 강조하는 이런 강연회는 드물다"고 말했다.

서울 홍제동에 사는 이선미씨(주부 · 42)는 고등학교 친구들 4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왔는데 재무설계 전반을 버라이어티하게 정리 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배동에 사는 권홍근씨(자영업 · 67)는 "19일 잠실에서 2차 행사가 있지만 첫날 행사를 빠질 수 없어 일부러 강북까지 왔다"며 "강연 내용이 그동안 많이 접했던 내용이지만 중요한 점을 꼭 집어주니까 어디에 투자하라는 것보다 투자 판단에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나이가 있다 보니 남은 재산은 어떻게 관리하고 상속 · 증여할 때 절세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관심 있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PB,보험설계사도 "배우자"

이날 행사장에는 유명 시중은행 PB와 보험설계사들도 많이 참가했다. 메트라이프 생명 평촌지점의 박수정 부지점장은 "보험 설계사 입장에서는 재무설계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행사소식을 접하고 행사장 근처에서 일부러 약속을 잡아 평촌에서 강북까지 왔다"고 밝혔다.

한국 파이낸셜플래너(FP) 협회 손태호 전무는 "재무설계 박람회는 원래 FP협회에서 해야 할 일인데 한국경제신문에서 한다고 해서 실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해 직접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목표 확실히 잡고 합리적 선택해야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 골드클럽 센터장은 "투자에 대해 큰 그림을 갖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몇 십년 후에 재무 관리에서 크게 차이 난다"고 말했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유럽발 재정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회복된다"며 "지금은 펀드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올해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는 전셋값 변동"이라며 "올해 경기가 회복된다면 극심한 전세 대란은 올해와 내년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곽 대표는 "역세권 다가구,소형 주택,전세보다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주택 등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