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고삐 조이기에 나섰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채권은행 부행장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은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전달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채권은행과 기업들이 장밋빛 전망에 근거해 기업 구조조정을 늦추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이런때일 수록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금융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더 견고한 기업 구조조정이 한국경제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의 주문이었다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각 채권은행의 은행장들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구조조정 업무를 진두지휘해 달라는 뜻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당부와는 별개로 기업 구조조정이 원칙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은행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