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어이지면서 IT(정보기술)ㆍ자동차 등 그간 증시를 이끌어왔던 수출주가 연일 큰 폭의 조정 양상이다.

19일 오전 9시 13분 현재 현대모비스가 전날 대비 8500원(4.52%)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기아차(-2.05%) 현대차(-1.85%) 등 자동차주가 큰 폭의 하락세다.

삼성전자(-1.64%) 하이닉스(-2.28%) LG전자(-1.43%) LG디스플레이(-2.96%) 등 기존 IT 대형주와 함께 최근 두각을 보였던 삼성테크윈(-2.96%) 삼성SDI(-1.90%)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이후 매도 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한 ITㆍ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반등하기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내수주 중심의 방어적인 투자전략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