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vs 함은정, ‘톰과 제리’ 커플 폭소.

첫 방송 이후 신선도 높은 3색 캐릭터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커피하우스'의 톰과 제리 커플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까칠한 완벽주의 베스트셀러 작가 강지환이 꼴통비서 함은정 괴롭히기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것.

17일 방송된 1회를 통해 순정만화의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 승연(티아라 함은정 분)의 넋을 잃게 한 이진수 작가(강지환 분). 백수인 승연의 눈에는 너무도 완벽한 왕자님으로 보인 나머지 자체발광이라도 하는 듯 보여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공감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승연은 곧 완벽한 미소를 짓는 동화 속 왕자님 같았던 그가 자신이 깎아 놓은 연필과 커피를 몰래 버리고 자기 취향대로 모든 것을 다시 하는 모습을 본 뒤, 자체발광남 이진수 작가는 하루아침에 ‘웃는 얼굴로 회 뜨는 지랄 맞은 인간’이란 결론을 지으며 앞으로 펼쳐질 다사다난한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이어 18일 방송된 2회에서 이진수 작가(강지환 분)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마추어 비서인 승연(티아라 함은정 분)을 괴롭히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톰과 제리’ 커플이란 별칭을 얻었다.

잘나가는 소설가 이진수는 승연에게 헬륨가스를 마시게 해 자신이 써 놓은 소설의 대사들을 읽어보라고 시켰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헬륨가스 중독을 걱정하는 승연에게 진수는 “부작용이래 봤자 원래 목소리로 안 돌아온다거나 정도겠지.”라고 시크하게 반문하며, 헬륨가스를 마신 승연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골탕을 먹였다.

또한 훌라후프를 돌리면서 테이블에 있는 전화를 받아보라는 진수의 주문에 고군분투하는 승연의 모습과는 반대로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평온한 진수의 모습은 극과 극으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강지환은 “일단 아이돌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에 처음엔 죄책감마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승연 역의 은정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진짜 전혀 없는데, 이상하게 캐릭터에 빠졌는지 요즘엔 촬영을 하지 않는 쉬는 시간에도 은정을 보면 계속 괴롭히고만 싶어져서 걱정이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2회 방송분에서 극중 승연이 진수가 필요로 하는 들고양이를 잡으려는 장면이 전파를 탄 가운데, 그 과정에서 고양이에게 흙을 묻히고 하는 모습들로 인해 '고양이 학대 vs 설정' 등 네티즌들의 도마위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