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 물량 확대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1610선 아래로 밀려났다.

19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58포인트(2.47%) 내린 1602.66을 기록 중이다.

이날 1623.24로 장을 하락 출발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1601.54까지 떨어져 16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12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1억원, 11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7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303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32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3%대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20위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만도는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공모가 8만3000원보다 높은 9만700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후 0.52% 상승 중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가 주요 지지선들을 이탈했고, 주도주 역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1600선이 무너질 수 있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상한가 5개 등 11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3개 등 66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