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외대(총장 박철)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캄보디아어 등 특수지역 9개 언어학과를 더 만든다.

외대는 내년 캄보디아ㆍ미얀마ㆍ라오스어과를 시작으로 2012년 벵골ㆍ마케도니아ㆍ알바니아어과, 2013년에는 리투아니아ㆍ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어과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외대 외국어학과는 1954년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5개 학과로 시작해 현재 45개 언어의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2000년 이후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와 그리스ㆍ발칸, 몽골,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5개 언어학과를 신설하는 등 언어 종류를 꾸준히 늘려왔다.

외국어 분야에 강점을 보여온 이 학교는 다문화 시대의 문화간 소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소수 언어의 교육과정을 계속 늘린다는 계획이다.학교 측은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 학과를 유지·운영하기 위해 정부에 추가 지원 협조를 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외대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동남아시아는 물론 구소련연방에서 독립한 국가들의 언어 등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언어는 다 교육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