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자가 전체 임직원의 18%를 감원하고 전 세계 공장 8개를 폐쇄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화이자가 2015년 말까지 전 세계 종업원 6000명을 해고하고 미국,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에 있는 8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며 독일과 영국 등에 소재한 공장 6곳의 생산규모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세계 각지에서 78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번 공장 폐쇄가 지역사회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방안에는 마케팅,연구개발(R&D),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비용 감축이 포함됐다. 냇 리치알디 글로벌사업부 회장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회사 운영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빠르게 변하는 전 세계 제약시장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경쟁 관계이던 제약회사 와이어스를 인수한 후 자금난에 시달려 왔으며 비용절감 방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세계 제약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특허 출원이 가능한 신약 출시가 감소한 것도 화이자가 축소 경영에 나선 원인으로 꼽힌다고 FT는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