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발) 악재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56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07포인트(0.66%) 오른 2611.85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중국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속되는데다 부동산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5%대 폭락했다.

이날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 중 1%대 하락률을 나타냈으나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석유 뿐아니라 천연가스도 비축키로 했다는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다.

중국 최대 정유사 시노펙이 전날보다 0.65%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 중국 최대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와 중국 1위 석탄업체 센후아에너지도 각각 0.18%, 0.04% 소폭 상승세다.

다만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며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과 화업부동산은 1%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행(BOC)이 0.51%, 화하은행이 0.73% 떨어지는 등 금융주도 연일 약세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악재가 지속되면서 중국 긴축정책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더이상 증시에 악재가 터지지 않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쓰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