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SK건설 부회장을 역임한 손관호 SK고문(62)을 회장으로 영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손 신임 회장은 그룹의 사업구조 개선 및 재무안정화 등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되며 24일부터 집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만간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과거 SK의 성장과정에서 재무와 전략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대한전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주력 사업인 전선사업을 이끄는 강희전 사장의 전문성에 손 회장의 폭넓은 관리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1977년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1월 SK케미칼(옛 선경합섬) 자금부에 입사해 재무담당 및 전략기획 실장,SK텔레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이후 SK건설 경영지원부문장,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을 맡아 사업 구조조정과 해외 신시장 개척 등에서 큰 성과를 냈다.

그는 "대한전선이 많은 변화를 겪고 있을 때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맡아 책임이 무겁다"며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대한전선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