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컴퓨터 문서작업 프로그램 '오피스'의 최신 버전이 한국시장에 출시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피스 2010 및 생산성 제품'의 국내 출시 발표회를 열고 '오피스 2010'과 '셰어포인트 2010'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이번 오피스 2010은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공동 작업' 기능과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PC-웹-모바일 연동' 기능 등이 특징이다.

◇ 협업 기능이 강화된 '오피스 2010'

기업용 협업 사이트인 '셰어포인트 2010'은 저장된 워드나 파워포인트 파일을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어 작성할 수 있게 해 준다. 공동 편집 화면에서는 누가 어떤 부분을 작성 중인지 실시간 정보가 표시된다. 구글독스가 앞서 복수의 사용자 간 공동 문서편집을 가능케 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여겨진다.

아웃룩 메일 기능도 개선됐다. 메일함의 분류 기준에 '대화 보기' 항목을 추가해 주고받은 메일이 한 묶음으로 표시된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협력해 아웃룩 연락처를 지도와 연동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아웃룩 2010 연락처에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위치를 지도에 보여준다.

◇ 인터넷 웹에서 쓸 수 있는 오피스- '오피스 웹 앱'

'오피스 웹 앱'을 이용하면 일반 웹 브라우저에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다. 오피스 웹 앱은 기업용과 개인 소비자용으로 나뉘며,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되는 개인 소비자용 오피스 웹 앱은 윈도 라이브 ID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용은 셰어포인트 상에서 접속할 수 있는 기업용 오피스 웹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피스 2010 기업용 제품 라이선스에 접속 권한이 포함됐다.

◇ 스마트폰에서도 오피스-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2010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PC와 동일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장소와 구애받지 않고 이동 중에도 모든 문서 작업 등이 가능하다.

오피스 웹과 마찬가지로 셰어포인트 서버에 접속해 저장된 문서를 불러들이거나 작성한 문서를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MS의 오픈 마켓(온라인 장터)인 '윈도 폰 마켓플레이스'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윈도 폰 6.5 버전만 지원한다.

◇ 작업이 한눈에 파악되는 '오피스 백스테이지'

작업의 진행 과정을 줄이기 위해 문서 관리 기능을 모아놓은 '오피스 백스테이지' 기능을 최초로 도입됐다.

오피스 백스테이지는 파일 만들기, 열기, 공유, 인쇄 등 문서를 다루는 작업을 한데 묶어 한 화면에 표시하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에는 인쇄 메뉴를 선택하면 '인쇄', '빠른 인쇄', '미리보기' 가운데 하나를 다시 선택해야 했지만, 오피스 2010은 인쇄 메뉴를 선택하면 관련된 모든 작업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그 외에도 전반적인 시각효과가 강화됐다. 오피스 제품군에 '그림 도구' 기능은 이미지 파일을 문서에 넣으면서 다양한 효과를 넣을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는 3차원 페이지 전환 효과가 추가됐고 엑셀에는 데이터 값 변동을 한 셀에 작은 그래프로 보여주는 '스파크라인' 기능이 생겼다.

김 제우스 우 한국MS 사장은 "오피스2010의 베타 테스트에 참가한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860만명으로 3년 만에 출시되는 오피스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며 "MS오피스는 이제 PC로부터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사용 환경을 확장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피스 2010'의 한국 출시를 위해 방한한 에릭 스위프트 MS 생산성 부사장은 "MS오피스는 PC와 웹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무료로 이용하는 개인 소비자들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생산성 향상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MS는 이날부터 오피스 2010 기업용(스탠다드, 프로페셔널 플러스)의 판매를 시작했다. 개인용은 다음 달 중 판매할 예정이다. 공식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