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구축,경영에 본격적으로 반영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오는 20일 KOSHA 18001안전보건경영 시스템에 대한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현대 자동차 울산공장이 지난해 9월 공단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신청한 이후 8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울산공장은 그동안 생산공정별 재해예방 매뉴얼과 지침서를 갖추는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단의 현장실사,컨설팅 등을 거쳐 개선점을 보완함으로써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증을 획득했다.



공단 측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자동차 생산이 가능하게 됐으며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보건활동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노사갈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공단은 “울산공장은 공단이 맺고 있는 국제 인증기관과의 협정에 따라 해외 안전보건경영인증인 ‘OHSAS 18001’을 동시에 취득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기업의 손실을 감소시키기 위한 선진안전관리 제도다.이에 따르면 사업주는 안전보건에 대한 실행지침과 기준을 인증기준에 따라 경영방침으로 규정화하고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1996년 영국이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미국,영국,노르웨이,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노르웨이 등의 13개 다국적 기관이 제정한 ‘OHSAS 18001’등의 안전보건경영인증 제도가 유럽에서 통용되고 있다.우리나라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국내 실정에 맞는 인증기준을 개발해 199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 인증은 현재까지 국내 532개 사업장이 인증을 받았다.인증 사업장의 경우 산업재해율이 인증 전보다 평균 33% 감소했고 이로 인한 산재보험료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인증 사업장의 84%가 기업인지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한편 노사문화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민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국내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인증 시스템은 선진국에 비해 시작 단계”라며 “120여개 협력업체와 관련기업에 안전보건경영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