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3D(3차원) 입체영화 '제7광구' 제작을 추진 중인 윤제균 감독은 19일 "영화제작에 필요한 전문인력은커녕 주변에 변변히 물어볼 사람조차 없는 게 가장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노하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3D 콘텐츠산업 육성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영세 콘텐츠 제작사들을 위한 공동 제작 스튜디오 설립,전문인력 양성,기술 개발 등에 매년 800억원씩 2015년까지 총 4100억원을 투입해 세계 3D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콘텐츠진흥원에 '스테레오스코피&그래픽스(S&G) 트레이닝 센터'를,영화진흥위원회 아카데미에 '3D 기술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기획자 · 촬영감독 · 스테레오그래퍼 등 매년 2000명의 전문인력을 키우게 된다. 또 3D 제작 스튜디오(콘텐츠진흥원)와 3D 영화 테스트베드(영화진흥위)를 구축, 원스톱 제작환경을 제공하고 1000억원 규모의 3D 콘텐츠 전문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