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의 대출시장 규모가 6조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말 현재 분석 대상 대부업체 6850곳의 대출규모는 무려 5조9114억원으로 지난 3월말의 5조1576억원보다 14.6%(7538억원) 늘어났다. 지난 2008년 9월말에도 5조6065억원까지 늘어났으나 금융위기 이후 대출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업체 이용자도 지난해 3월말 143만명에서 연말엔 167만명으로 17% 늘어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전국 등록대부업체 1만4783개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2009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서민금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부업체들의 대출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또 지난해말 신용대출 평균금리도 41.2%로 지난해 3월말보다 2.8%포인트나 상승했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1.2%로 지난해 3월말보다 2.8%포인트 높아졌고 담보대출 평균금리도 19.5%로 3.9%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 신용대출(49%)을 취급하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대형 대부업체들이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개인신용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2조9563억원)에서 72%(3조6707억원)로 불어났다. 소액인 생활비 목적의 대출 비중도 28%에서 34%로 확대됐다. 불법 대부업자에 대한 단속 강화와 영업실적이 없는 대부업체의 자진폐업 등으로 등록 대부업자 수는 1만6120곳에서 1만5723곳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