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0일 최근 코스피 지수의 조정이 추세를 훼손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며 주도주가 건재한 가운데 지수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인해 장중 1600선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한국 수출주들의 구조적인 변화와 우호적인 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최근 조정이 추세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고 반등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행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수출주 랠리는, 순환적 요인보다는 한국 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점유율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원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현재 주도주가 경기 민감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시점이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금융완화 기조를 연장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유로존 위기가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나라들의 문제에 국한되기 때문에 세계가 받는 충격은 최소화되는 반면, 금리인상 주장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기에는 적합한 논거가 될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는 일정부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