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정광수)은 밭에서 난 불을 신속하게 신고하고 직접 진화에 나서 주택과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은 충북 제천우체국 소속 수산우체국에 근무하는 정용운씨(집배장, 44세)를 표창했다.<사진>



정 씨는 지난 5월 2일 충북 제천시 수산면 수리에 있는 노모의 고추밭에서 동생과 함께 일을 하던 중 건너편 밭에서 난 불을 발견했다.

불이 인근주택과 산으로 옮겨 붙으려 하자 소방서에 신고하고 함께 있던 동생과 직접 진화에 나서 입술과 손등에 화상까지 입으면서도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뻔한 것을 막아냈다.

이런 내용은 인근 주민이 제천우체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코너에 올려 뒤늦게 알려졌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솔선해 산불을 막은 정 씨의 공로를 높이 사 직접 산림청장실에서 표창하고 격려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 봄 산불로 인한 피해가 1960년대 이후 50년만에 역대 최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정 씨와 같이 드러나지 않게 참여해 준 국민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했다”며 “아직까지 산불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산불예방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